4인칭 나 

쓰시마 유코 津島佑子는 나다움의 한계로부터 벗어나기를 꾀한 단편소설집 『나』에서 서사의 화자로 ‘나’를 의식적으로 사용한다. 쓰시마는 이 작업에서 ‘나’에 꺾쇠 표시를 둘러 ‘1인칭 나’와 구별되는 ‘4인칭 나’의 화법을 구사한다. ‘4인칭 나’는 쓰시마가 일본 북방계에서 수렵채집으로 생활하는 아이누 족이 입에서 입으로 셀 수 없이 다양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해온 점에서 착안한 개념이다. 아이누 족의 샤먼은 다른 이인 척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신이 자기 이야기하던 것을 자신의 몸으로 되풀이하는 방식으로 다시 말했다.

쓰시마 유코©웬파 첸wenfa che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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