누비는 몸 용기 설치 잔치 포스터
- 2024년
- 컬러 레이저젯 출력
- 7부, 각 254×204mm
서교예술실험센터를 돌아다니며 발견한 시트지 새와 둥지 모양 로고를 그래픽 요소로 활용했다. 모듈에 따라 배열한 글자들 사이에서 활공하는 새의 목적지와 빈 둥지는 당시 폐관 위기를 앞두고 거취를 논하는 자리에서 느낄 법한 긴장이 되면서도 허무한 분위기와 닮아있다.
뻗어나가는·궁금해 하는·자라나려는 에너지, 지원보다 예산 삭감에 집중된 일방적인 관의 정책에 어쩔 수 없이 대응하는 에너지를 각각 목 木과 금 金으로 대응한 조판을 시도한다. 서로 다른 성질이 혼합되는 현장이 손글씨에서 비롯된 휴먼 산스인 박민규체, 지오메트릭 산스이자 철도와 도로에서 방향을 지시하는 데에 쓰인 한길체와 길 산스로 드러난다. 이런 접근이 시간이 지나고 공동 리서치 과정에서 체감하는 막막하고 답답했던 현장을 돌이켜 살펴볼 때 여전히 유효할까.
- 결과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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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스터
- 의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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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교예술실험센터
- 글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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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민규체, 한길체, 길 산스
- 인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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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광(서교예술실험센터 2층 사무실 프린터)